영국과 일본 등 군축회의 참가국들이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 확산이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라며 핵 군축과 검증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또 북한의 조속한 비핵화 협상 복귀와 유엔 회원국들의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조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은 25일 제네바 유엔본부에서 열린 군축회의 고위급회기 이틀째 회의에서 북한이 지속적으로 핵 확산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 아마드 부장관] “There is so much more still to do states such as Iran and North Korea continue to pose proliferation concerns. These must be addressed.”
영국 외교부의 타리크 아마드 부장관은 국제사회가 핵의 평화적 이용과 핵 안보태세 확립에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북한과 이란의 핵 확산 우려와 관련해 아직도 해야 할 일들이 많다고 강조했습니다.
아마드 부장관은 “이들 국가들의 핵 군축 속도가 많은 국가들이 기대했던 것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영국은 실용적 입장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영국은 군축 문제에 강력한 성과를 거둬 왔고 군축에 대한 다자간 접근법에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도 북한의 핵 군축과 비확산을 병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 오미 정무관] “In parallel to nuclear disarmament, we should work together on nuclear non-proliferation. Japan continues to support the US North Korea process. Japan reaffirms its strong commitment to the goal of achieving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ismantlement of North Korea'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and ballistic missiles of all ranges in accordance with the relevant United Nations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오미 아사코 일본 외무성 정무관은 일본이 미국과 북한 간 대화 프로세스를 계속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라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 즉 CVID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아울러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들을 완전히 이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유럽의 에스토니아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확산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녹취 : 코다르 부장관] “We know with concern that the proliferation of bullet ballistic missiles, especially those capable of delivering nuclear weapons remains a serious challenge. Lasting peace in the Korean Peninsula can only be achieved through peaceful means. The rapid ballistic missile launches by the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are in violation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에르키 코다르 에스토니아 외무부 부장관은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탄도미사일의 확산이 심각한 도전으로 남아 있다며,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위배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코다르 장관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는 오직 평화로운 수단을 통해서만 달성될 수 있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 자제와 구체적 비핵화 조치, 국제적 의무 준수를 강력히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런 조치를 취할 때까지 모든 국가들은 기존 대북제재를 엄격히 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핵과 탄도미사일 확산 방지를 위해 국제적인 미사일 기술 통제체제와 행동강령을 만들어 북한 등의 미사일 확산을 막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고르단 그르리치 라드만 크로아티아 외교부 장관도 이날 군축회의 발언을 통해 한반도 군비 경쟁의 단계적 감축과 통제를 촉구했습니다.
라드만 장관은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군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이 핵폐기 달성을 위한 유일한 포괄적 수단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 군축회의에서의 지속적 논의와 NPT 등 관련 국제조약의 일관성 있는 이행이 국제 핵 안보에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조상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