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소송과 재검표 실시로 당선자 확정이 미뤄지고 있는 가운데, 국무부가 미-한 동맹을 “핵심축”으로 지칭하며 광범위한 협력을 다짐했습니다.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을 연계한다는 구상도 재확인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철통같은 미-한 동맹은 역내 평화와 안보의 핵심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ironclad U.S-ROK Alliance is the linchpin of peace and security in the region.”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13일 VOA에 최근 서울에서 진행된 미-한 외교 당국자 간 회동의 배경과 중요성을 설명하면서, 양국 동맹을 트럼프 행정부가 줄곧 사용해온 표현인 핵심축, 즉 “린치핀”에 거듭 비유했습니다.
앞서 한국을 방문한 마크 내퍼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11일 박재경 한국 외교부 아세안국장과 만나 12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지는 아세안(ASEAN, 동남아시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준비 상황 등을 논의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양국 외교당국 간 아세안 정책을 조율할 협의회 필요성이 제기됐다’는 한국 외교부의 설명과 관련해 “한국은 지역과 국제 현안에 있어 중요한 파트너”라며, 여기에는 “코비드-19(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와 싸우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증진하며,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국의 신남방정책 아래 역내 유대관계를 재확인하는 것이 포함된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The ROK is a critical partner on regional and global issues, including combatting COVID-19, advancing peace and prosperity on the Korean Peninsula, and reaffirming regional ties under the Indo-Pacific Strategy and ROK New Southern Policy. Our relationship is grounded in our shared values.”
한국 외교부도 지난 11일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 간 연계가 역내 평화와 번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도 구체적 협력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는 우리의 동맹과 우정은 안보 협력을 넘어선다”며 “경제, 에너지, 과학, 보건, 사이버안보, 여성권 증진을 비롯해 지역과 국제적 사안 전반에 걸친 협력을 포함한다”고 재확인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Our alliance and friendship go beyond security cooperation – they include collaboration on the breadth of regional and global issues, including economic, energy, scientific, health, cybersecurity, and women’s empowerment.”
이 관계자는 최근 한-일 외교 당국이 양국관계 발전 의지를 확인한 데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미-한-일 3각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국무부 관계자] “As a friend and ally to both the ROK and Japan, strong and close relationships among our three countries to ensure our shared goals of peace and stability on the Korean Peninsula and across the Indo-Pacific are critical.
“한국과 일본 모두의 친구이자 동맹국으로서,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지역 전체의 평화와 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를 보장하기 위해 세 나라 간 강력하고 밀접한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는 설명입니다.
앞서 최종건 한국 외교부 제1차관은 아키바 다케오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과 취임 후 첫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습니다.
한국 외교부는 최 차관과 아키바 차관이 일본 신 내각 출범을 계기로 양 정상간 전화통화를 통해 한일관계 발전 의지를 확인한 이후, 두 나라 간 교류와 대화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점을 평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국무부 관계자는 미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정상들이 바이든 후보와 연이어 통화한 데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10일 차기 행정부로의 인수인계와 관련해 “두 번째 트럼프 행정부로의 순조로운 전환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고,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측 인사들은 “바이든이 선거에서 이겼다”며 즉각 반박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