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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국제기구에 코로나 백신 지원 요청"...저소득 국가들 1분기 지원 시작 예정


북한 평양역에서 행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북한 평양역에서 행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쓰고 있다.

북한으로부터 코로나 백신을 요청받은 것으로 알려진 국제기구가 이달 안에 관련 사안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는 지난 2002년부터 유네세프 등을 통해 대북 지원을 벌여왔습니다. 안소영 기자입니다.

저소득 국가의 백신 접종을 지원하는 비정부 국제기구인 세계백신면역연합(GAVI.가비)은 4일 개별 국가들의 신종 코로나 백신 요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기구 대변인은 북한이 코로나 백신을 요청했는지 묻는 VOA 질문에 대한 즉답을 피한 채 이같이 말하면서, 이번 달에 최신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가비 대변인]” We’re in the process of assessing individual economies’ vaccines requests and expect to be able to provide an update this month. COVAX plans for the first deliveries of vaccines in the first quarter of 2021, with the first tranche of doses – enough to protect health and social care workers – delivered in the first half of 2021 to all participating economies who have requested doses in this timeframe. This would be followed by further delivery of doses to all participants in the second half of the year – targeting supply of doses equaling up to 20% of participants’ populations (or a lower amount if requested by the participant) by the end of the year. Additional doses to reach higher coverage levels will then be available in 2022. All deliveries are contingent upon several factors, such as regulatory approvals and country readiness.”

그러면서 코로나 백신을 전 세계에 공정하게 배분하기 위해 운영중인 협력체 ‘코백스(COVAX)’가 올 1분기에 의료진과 사회 복지사를 보호하기 위한 백신을 제공하기 시작해 상반기에는 모든 요청국들에게 백신을 전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하반기에도 추가로 백신을 공급해 올 연말까지 해당국 전체 인구의 최대 20%에 대한 백신 접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2022년에도 백신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라면서, 모든 것은 규제 승인과 각국의 준비 상황 같은 여러 요인들에 좌우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달 이 단체는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공급하는 '코백스 선구매 공약 매커니즘'(COVAX AMC) 대상인 92개 저소득 국가 중 86개국이 백신 신청서를 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한도 코백스 프로그램 대상 국가에 포함됩니다.

북한 당국은 대외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신빙성이 없는 주장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앞서 미국의 경제전문지인 ‘월스트리트 저널’은 4일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가비에 코로나 백신을 요청하는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북한이 최근 몇 주 사이 여러 유럽국 대사관에 연락해 신종 코로나 백신을 확보하는 방안을 문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EU)은 4일 VOA에, 해당 사안을 가비에 문의해 확인하라고 답했습니다.

지난 2000년 설립된 가비는 73개 세계 최빈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필수 백신 지원 활동을 벌여 왔으며, 지금까지 6억 명이 넘는 어린이를 지원했습니다.

이 기구는 공여국의 지원금으로 개발도상국에 폐렴과 소아마비, 황열병, 전염병 등의 백신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가비는 지난 2002년부터 유엔아동기금(UNICEF) 등을 통해 북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한편 백신이 공정하고 효율적으로 배분돼야 한다는 국제사회의 목소리는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달 저소득국가에 대한 고소득국가의 백신 지원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녹취: 구테흐스 사무총장] “Our challenge now is to ensure that vaccines are treated as global public good that must be accessible and affordable to everyone.”

구테흐스 사무 총장은 당면 과제는 모든 사람들이 접근 가능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백신을 전 세계적 공공재로 취급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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