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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풍경] 미 한인단체, 미·한 의원 초청 한반도 평화포럼


지난 6월 한국 파주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와 마을.
지난 6월 한국 파주에서 바라본 북한군 초소와 마을.

매주 금요일 북한 관련 화제성 소식을 전해 드리는 ‘뉴스 풍경’입니다.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 내 한인단체가 미국과 한국의 국회의원들을 초청해 한반도 문제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장양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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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7일부터 8월 7일까지 4회에 걸쳐 열린 온라인 포럼의 주제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전망과 과제: 한-미 외교안보 전문 국회의원, 연방의원에게 듣는다’ 였습니다.

코로나 사태 와중에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현 주소와 한인사회의 역할을 모색하기 위한 이 행사는 미국 내 한인 유권자단체인 ‘미주민주참여포럼(KAPAC)’이 주최했습니다.

미 서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KAPAC의 최광철 대표는 VOA에, 한국인들은 한반도 분단으로 가혹한 대가를 치른 만큼 미국은 한국이 아픔을 치유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며, 이는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최광철] “미국이 한국을 다시 한번 돕게 하는 것은 한국만의 이익이 아닌, 미국의 장기적인 국가전략 목표와 일치한다. 그래서 한반도 분단을 극복하고, 남-북-미의 화해협력을 이루는 것은 한국 전체 미래성장 동력일 뿐 아니라 미국의 동북아 정책의 성공과 장기적인 미국의 국익에 너무 주요한 사항이라는 것을 공유하고 싶었고요”

이 단체는 미-한 양국의 현직 의원 2명을 각각 초빙했는데, 한국의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의 송영길 의원과 김경협 의원,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 위원장인 민주당 브래드 셔먼 의원과 앤디 김 의원입니다.

첫 날인 17일 강연자로 나선 한국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송영길 의원.

송 의원은 한반도 화해무드가 조성됐던 남북한 정상회담에 이어 깜짝 판문점 회담까지 있었지만 하노이 정상회담 실패 이후 교착 국면이 이어지는 상황을 설명하며, 3차 미-북 정상회담의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녹취: 송영길] “정권이 바뀌게 된다면 한반도 문제를 어떤 정부가 이끌어 갈 것인가, 장기 미제로 빠지지 않을 것인가 하는 두려움이 큽니다. 그래서 저는 트럼프 대통령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자세를 높이 평가합니다. 여러가지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시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니냐.. 11월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봅니다.”

송 의원은 북한이 경제적으로 압박 상태에 놓여있다며, 미국이 응답하지 않으면 추가적인 군사적 긴장 상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를 북한에만 요구할 일이 아니며,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의존한 합의가 아니라 상하원도 불가침 선언과 평화협정 인준을 해주는 체제로 바꿔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미 하원 외교위원회 브래드 셔먼 아태소위 위원장은 3차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봤습니다.

[녹취:브래드 셔먼] “It is the North Koreans are tough negotiators, and the American people would be skeptical of the deal entered the 30 days before election. So, a deal that might be good. Might be viewed as not so good…”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측과 만나는 데 대해 미국민들이 회의적일 것이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위험을 감수할지 의심스럽다는 설명입니다.

셔먼 위원장은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당선된다면 북한 문제에 바락 오바마 행정부와 비슷한 접근법을 취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CVID는 미국이 취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이고, 북한은 미국과의 불가침 협정을 원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식 접근법이 아닌 진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24일 한국전쟁 종전 결의안(H.R.152)에 서명한 셔먼 의원은 한국전쟁이 휴전 상태에 있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워싱턴에 북한의 연락사무소를 두고 미국도 평양에 연락사무소를 둔다면 서로 얻을 것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경협 의원은 미 대선 전 미-북 정상회담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하지만 한반도 종전 선언이 빠를수록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북한 핵 관리와 한반도 긴장 완화, 북한과의 신뢰 구축을 위해 종전 선언이 필요하다는 주장입니다.

포럼의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앤디 김 하원의원의 지난 7일 강연은 가장 많은 관심을 끌었습니다.

민주당 출신으로는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연방 하원에 진출한 30대의 앤디 김 의원 강연에는 무려 700여명이 참가했습니다.

KAPAC 최광철 대표의 설명입니다.

[녹취: 최광철] “평균 500명, 마지막 앤기 김 의원 때는 거의 700명 가까이 실시간 참여를 했는데요, 10대 고등학생부터 80대 노학자까지. 직업군도 변호사 의사 자영업자 학생 등 다양한 풀뿌리 유권자들이 참여를 했고요, 질문도 미국의 이슈부터 코로나 바이러스 이슈, 또 한반도 평화에 관해서 우리가 학생들의 역할,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 북한을 믿는지 등 여러 가지 다양한 질문들이 골고루 나왔어요.”

앤디 김 의원은 강연에서 미-한 동맹과 미 대선의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한반도 문제에 관한 역할을 강조했습니다.

김 의원은 미-한 동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필요하다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과감한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녹취:앤디 김]“When it comes to foreign affairs. And I know that he will bring that to bear. He will have an extraordinary team around him of experts that understand these these issues deeply. And I do believe that he will be willing to take the strong steps necessary…”

김 의원은 미-한 동맹과 관련해 한국은 장기판의 말이 아니라고 강조하면서, 두 나라의 동맹은 지정학적 이유 때문이 아니라 관계 자체에 목적과 목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KAPAC 측은 이번 행사에서 그동안 벌여온 북한 지원 활동에 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최광철 대표는 VOA에 지난 5월 말부터 벌인 ‘코로나-19 북한 동포 의료용품 보내기 운동’을 통해 5만여 달러를 모금했다며, 다음주 유엔아동기금(유니세프)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장양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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