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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국 위협 계속되면 핵 개발 강화 불가피"


1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리동일 차석대사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1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리동일 차석대사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북한은 미국의 핵 위협이 계속되는 한 핵 억제력을 계속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미-한 합동군사훈련이 계속되면 자위적인 차원에서 맞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주재 북한대표부의 리동일 차석대사가 1일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북한의 입장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리동일 차석대사는 회견에서 미국과 한국의 합동군사훈련이 한반도 긴장 악화의 근본적 원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리동일 차석대사] "every year the us is continuing…"

미국이 해마다 한국과 함께 대규모 군사훈련을 진행함으로써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전쟁 위기를 촉발하고 있다는 겁니다.

리 대사는 미-한 합동군사훈련이 중단되지 않으면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리 대사는 북한이 지난 7월21일 유엔 안보리에, 긴급회의를 열어 미-한 합동군사훈련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 줄 것을 정식으로 요청한 것도 바로 그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리 대사는 그러나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그 같은 요청을 무시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와 미국이 북한의 공식 요청을 계속 거부할 경우 북한은 스스로 선택한 길로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녹취:리동일 차석대사] "As long as the us is continuing nuclear blackmail…"

미국의 핵 위협이 계속되는 한 북한도 계속해서 핵 억제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리 대사는 특히 한반도에서 미-한 합동군사훈련이 계속되면 북한도 자위적인 차원에서 맞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대응에는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모든 방안이 다 포함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리 대사는 북한의 최근 전술 로켓 발사 등 잇딴 로켓 발사도 미국의 위협에 대응하는 자위적인 차원의 조치였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밖에 리 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달로 예정된 미-한 합동군사훈련이 예정대로 진행돼도 오는 9월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경기대회에 참가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리 대사는 북한은 아시아 경기대회가 화해와 긴장완화를 위해 이용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앞으로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지켜보자고 말했습니다.

리 대사는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3 명의 거취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대답을 회피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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