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승리를 선언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안보와 외교 정책을 이끌 핵심 인선을 발표했습니다. 측근 인사와 첫 라틴계 국토안보부 장관, 첫 여성 정보 수장 지명자가 포함됐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23일 차기 국무장관에 최측근인 토니 블링컨 전 국무부 부장관을 지명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웹사이트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습니다.
블링컨 지명자는 바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과 국무부 부장관을 지냈고, 올해 대선 기간에는 바이든 후보 캠프의 외교안보 정책 고문으로 활동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또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 제이크 설리번 전 부통령 안보보좌관을 발탁했습니다.
설리번 지명자는 2013∼2014년 당시 바이든 부통령의 안보보좌관을 지냈습니다.
유엔대사에는 35년 경력의 외교관인 린다 토마스-그린필드 전 국무부 차관보가 기용됐습니다.
또 알레한드로 마요카스 전 국토안보부 부장관은 라틴계 이민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국토안보부 장관에 지명됐고, 에이브릴 헤인즈 전 중앙정보국(CIA) 부국장은 여성 최초로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지명됐습니다.
이밖에 존 케리 전 국무장관은 기후변화를 담당할 대통령 특사에 지명됐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국가 안보와 외교 정책에 관해서는 지체할 시간이 없다"며 "취임 첫 날부터 미국의 자리를 되찾고, 우리가 직면한 최대 도전에 맞서 세계를 결집하며, 우리의 안보와 번영, 가치를 향상시킬 준비된 팀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외교에서 이들의 업적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 하지만 이들은 또 오래된 사고와 변화없는 습관으로, 또는 배경과 관점의 다양성 없이는 새로운 순간의 심오한 도전에 맞설 수 없다는 생각을 반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