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 특집 방송 함께하고 계십니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어떤 과정을 거쳐 민주당을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로 지명될 수 있었을까요? 경선 과정 하이라이트를 김현숙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녹취 : 바이든 전 부통령 대선 출마 영상]
지난해 4월 25일,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한다고 공식 선언했습니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되기 위한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세 번째 도전. 풍부한 정치적 경험을 가진 전직 부통령 출신이었지만, 당시 민주당 예비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는 20여 명으로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몇 차례 TV 토론 끝에 여러 후보가 경선을 포기하고, 올해 2월 3일, 첫 예비 경선 과정인 아이오와 코커스에 남은 후보는 11명.
쟁쟁한 경쟁자를 물리치고 승리한 사람은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었습니다.
[녹취: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 뉴스 보도]
‘세대교체’를 강조한 부티지지 전 시장은 신선한 바람을 몰고 왔지만, 두 번째 경선 일정인 2월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에서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승리했습니다.
[녹취: 뉴햄프셔 뉴스 보도]
강력한 민주당 대선 후보로 꼽혔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때까지만 해도 예상 밖의 저조한 지지율을 보이며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하지만, 3월 3일 총 15개 지역에서 예비 선거가 진행된 이른바 ‘슈퍼 화요일(Super Tuesday)’에서 바이든 전 부통령은 무려 10개 주에서 1위를 차지하며 승자가 됐고, 슈퍼 화요일 직전까지 선두였던 샌더스 상원의원은 단 4개 주에서 승리하면서 2위로 내려앉았습니다.
[녹취: 슈퍼화요일 보도]
슈퍼화요일을 전후로 여러 주요 후보가 선거운동을 중단했습니다.
경선 직전, 부티지지 전 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 등 중도파가 후보 사퇴를 발표하면서 바이든 전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또 경선 직후에는 막대한 자금력으로 화제를 모았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 시장과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꿨던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역시 물러났습니다.
슈퍼 화요일을 계기로 더 굳어진 바이든-샌더스 양당 구도.
하지만 일주일 뒤, 6개 주에서 동시에 예비 선거가 열린 이른바, ‘미니 화요일’에서도 대승을 거둔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후 계속 승전보를 거두며 본선 진출 가능성을 높여 갔습니다.
하지만 경선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게 되는데요. 3월 중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을 강타한 겁니다.
[녹취: 코로나 뉴스]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조치로 인해 예비선거가 남아있던 주들이 투표 일정 연기를 발표했고, 결국 우편투표를 통해 경선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우편 투표에서도 승리를 이어갔고, 끝까지 경쟁을 펼쳤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4월 8일 중도하차를 선언했습니다.
[녹취: 샌더스 의원 경선 포기]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바이든 전 부통령은 대통령 후보 확정에 필요한 대의원 수 1천991명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약 2달 후인 6월 5일, 바이든 전 부통령이 대의원 1천995명을 확보하면서 남은 경선에 상관없이 사실상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습니다.
[녹취: 바이든 후보 대의원 확보 뉴스]
그리고 이번 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후보 지명을 받음으로써. 바이든 전 부통령은 오는 11월 3일, 재선을 노리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게 됩니다.
네, 민주당 경선 과정 하이라이트 김현숙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