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된 조브넬 모이즈 아이티 대통령의 미망인인 마르티네 모이즈 여사가 17일 본국으로 귀국했습니다.
모이즈 여사는 지난 7일 대통령 암살 당시 사저에서 총상을 입은 후 미국으로 후송돼 마이애미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모이즈 여사는 검은색 옷에 방탄조끼를 입고 검은색 마스크를 한 채 17일 수도 포르토프랭스 공항에 내렸습니다. 오른쪽 팔은 보호대를 차고 있었으며 공항에서 클로드 조제프 임시 총리 등의 접견을 받았습니다.
모이즈 여사는 앞서 마이애미 병원에서 트위터를 통해 “남편이 마지막 말도 남기지 못한 채 목숨을 잃었다”며, “이 고통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날 아이티 정부는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의 장례식을 오는 23일 치를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또 주요국 대사들로 구성된 핵심 그룹은 성명을 내고, 아리엘 헨리 총리 지명자가 정부를 구성하도록 위임된 임무를 이행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헨리 지명자는 모이즈 대통령이 살해되기 하루 전 총리에 지명됐으며 현재 조제프 임시 총리가 정국을 이끌고 있습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