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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대통령 "유혈 사태 막기 위해 망명"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2일 의회에서 연설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2일 의회에서 연설했다.

아프가니스탄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은 15일 자신의 망명 결정은 대규모 인명 피해를 막기 위함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이날 SNS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자신이 아프간에 남았다면 수많은 애국자가 사망하고 카불은 파괴 돼 600만명의 인명 피해를 낳았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가니 대통령은 “탈레반은 무력으로 아프간을 차지했다”며 “국민의 마음까지는 얻지 못했고, 역사상 폭력에 의존하는 누구도 정당성을 부여받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탈레반은 새로운 역사적 도전에 직면할 것이며, 아프간의 이름과 명예를 지키지 않으면 다른 세력에게 우선권을 넘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탈레반이 국민의 명예와 재산 등을 보호할 책임이 있으며, 아프간 내 모든 민족과 다양한 계층의 마음을 얻어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아프간 정부의 평화 협상 대표 압둘라 압둘라는 이번 대통령의 망명을 거세게 비판하며 “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민을 두고 나라를 떠난 그에게 신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가니 대통령의 행선지는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로이터 등 주요 외신은 우즈베키스탄을 유력 망명지로 거론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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