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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탈레반 "평화협정은 미군에 퇴로 열어준 것"


탈레반 평화협상단의 모하마드 압바스 스타닉자이 부대표.
탈레반 평화협상단의 모하마드 압바스 스타닉자이 부대표.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은 지난해 미국과 맺은 평화협정이 아프가니스탄을 침략했던 미군에 안전한 퇴로를 준 것이었다고 오늘(29일) 강조했습니다.

탈레반 평화협상단의 모하마드 압바스 스타닉자이 부대표는 이날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평화협정을 검토하겠다는 것이 미군 철수를 방해하지 않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군이 약속한 시한까지 전면 철수하지 않으면 미군을 살해할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과 탈레반은 평화협정에서 탈레반이 테러와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공격을 멈추면 아프간 주둔 미군을 올해 5월까지 전면 철수할 것이라고 합의한 바 있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탈레반이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와 관련한 조건들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어제(28일) “아프간 주둔 미군 수에 대해 정해진 것은 없으며,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탈레반과 합의한 협정을 지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커비 대변인은 “탈레반이 아직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이런 상황이 변하지 않으면 미국이 평화협정을 지키는 것이 어려워진다”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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