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행사인 ‘양회’가 오늘(4일) 베이징에서 막을 올렸습니다.
양회는 미국 등 민주주의 국가의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정책자문 회의인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을 말합니다.
현지 언론은 올해 양회의 시작을 알리는 정협이 현지 시간으로 오늘(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전인대는 내일(5일) 시작해 11일 폐막합니다.
왕양 정협 주석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2020년은 신중국 창건 이래 평범하지 않은 해로 전대미문의 도전에 직면했다"면서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공산당 중앙이 모든 민족과 인민을 이끌어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얻었고 역사에 기록될 새로운 영광을 창조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왕양 주석은 신장 위구르자치구역과 홍콩 등에 대한 미국 정부와 일부 정치인의 ‘반중’ 움직임과 관련해 엄중히 반박하고 있다며 "국내외 중화 자녀들을 단결시켜 조국통일과 민족부흥의 대업을 이룩하는데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은 이번 양회에서 홍콩에서 중국의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홍콩 선거제도 개편을 승인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그동안 양회 기간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제시했지만 팬데믹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인해 지난해 목표치를 발표하지 않은 데 이어 올해도 이를 생략할 수 있다고 언론은 전망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예년보다 두 달 늦은 5월 말에 양회를 개최했습니다.
올해 양회도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 확산 방지 차원에서 예년보다 대폭 축소된 방식으로 진행되며, 모든 대표단에 코로나 백신을 맞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