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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제츠 "미-중 관계 복원 촉구…레드라인 넘지 말아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지난 2015년 6월 워싱턴 국무부에서 열린 미중전략경제대화에 참석했다.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지난 2015년 6월 워싱턴 국무부에서 열린 미중전략경제대화에 참석했다.

중국의 외교사령탑인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미-중 관계와 관련해 “예측가능하며 건설적인 경로로 되돌아가길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오늘(2일) 미중관계전국위원회(NCUSCR)가 베이징에서 주최한 화상 간담회에서 "중국과 미국은 이견을 통제하고 공동 이익을 확대해야 하며, 교류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고위 인사가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관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 정치국원은 중국은 세계에서 미국에 도전하거나 미국의 지위를 대신할 의도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다만 “그 어떤 힘도 중국의 발전을 되돌릴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이 ‘제로섬’, 강대국 경쟁이라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을 뛰어 넘고 관계를 올바른 방향으로 유지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습니다.

홍콩과 신장, 티베트 등 문제와 관련해선 “넘지 말아야할 레드라인”이라고 언급하며 “미국은 중국의 영토 보존과 주권에 대한 간섭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중국은 선거를 포함한 미국 내정에 결코 간섭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어제(1일)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과 다른 나라들에 가장 중대한 도전을 제기한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중국과의 관계는 적대적 측면뿐 아니라 경쟁적 측면과 협력적 측면이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관계의 어떤 측면을 다루고 있든지 간에 우리는 약함이 아닌 강함의 위치에서 중국에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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