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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야권 인사 7명, '불법 집회 조직' 유죄 판결


홍콩 민주계 의원 마틴 리(오른쪽)와 앨버트 호가 1일 홍콩 법원에 출석했다.
홍콩 민주계 의원 마틴 리(오른쪽)와 앨버트 호가 1일 홍콩 법원에 출석했다.

홍콩의 ‘민주 진영’을 대표하는 주요 인사 7명이 불법 집회를 조직하고 가담한 혐의로 오늘(1일)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2019년 8월 18일 ‘홍콩 범죄인 송환법’에 반대해 170만 명이 모인 빅토리아 파크 집회를 조직하고 참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홍콩에서 불법 집회 가담 혐의는 최대 징역 10년 형을 받을 수 있으며, 이들에 대한 선고는 오는 16일 내려질 예정입니다.

오늘 유죄판결을 받은 인사들 가운데는 홍콩 ‘빈과일보’ 창업자 지미 라이와 홍콩 최대 야당인 민주당을 창당한 마틴 리가 포함됐습니다.

홍콩 ‘시민지원 애국민주운동연합회’의 리척얀 주석은 이날 법정 출석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홍콩의 상황이 매우 어려운 시기에 정치보복이 가해졌다"며 "하지만 우리는 함께 투쟁하는 형제자매와 홍콩 시민들을 믿으며 계속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날 재판에는 중국의 홍콩 민주화 인사 탄압에 반대하는 유럽연합(EU), 독일, 캐나다, 호주 등 서방국가 외교관들이 방청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홍콩 당국은 2019년 8월 집회와 관련해 15명을 기소했으며 이 중 2명은 유죄를 인정했고 나머지 6명은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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