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사태로 내년에 도쿄 하계올림픽이 개최되지 못할 경우 도쿄올림픽은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어제(20일)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내년 여름이 "마지막 선택"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솔직히 말해 (조직위원회가) 3천 명 또는 5천 명을 영구적으로 고용할 수 없기 때문에, 나는 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매년 전 세계 주요 연맹의 전체 스포츠 일정을 바꿀 수 없다"며 "선수들을 불확실한 상황에 놓이게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내년 7월 23일 세계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에 대한 명확한 시각을 갖게 되면 적절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도쿄올림픽 조직위위원회 사무총장은 "직접 아는 바가 없다"며 언급을 피했습니다.
한편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올림픽 경기를 비공개로 진행할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아직 경기가 1년 이상 남은 상황에서 그런 시나리오를 논의하기는 이르다"고 말했습니다.
조직위원회는 또 아베 신조 총리가 내년 여름이 "마지막 선택"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는 바흐 위원장의 발언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