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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14일 군부 발포로 최소 39명 사망…최악의 유혈사태"


14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됐다.
14일 미얀마 양곤에서 군부 쿠데타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계속됐다.

미얀마 군경이 군부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위대를 향해 또다시 발포하면서 어제(14일) 하루에만 적어도 39명이 사망하는 등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 통신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의 산업단지인 흘라잉타야에서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실탄과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적어도 22명이 사망했습니다.

또 이날 흘라잉타야 산업단지에 위치한 중국 의류 공장과 비료 공장 등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공격이 벌어져 공장이 불타고 현지 중국 직원들이 다쳤습니다.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중국은 모든 폭력 행위를 중단하고, 미얀마 내 중국 기업과 직원들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더욱 효과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미얀마 당국에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미얀마 군부는 이날 흘라잉타야 등 양곤 2개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미얀마 관영 ‘MRTV’가 보도했습니다.

미얀마 인권단체인 ‘정치범지원협의회’는 다른 지역에서도 이날 시위대 16명과 경찰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군부 쿠데타 이후 지금까지 모두 126명이 사망했습니다.

‘로이터’ 통신 등은 미얀마 군과 경찰이 오늘도 만달레이 등에서 시위대에 발포해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크리스틴 슈래너 버기너 유엔 미얀마 특사는 이날 성명에서 “미얀마에서 계속되는 유혈 사태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군부가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편 미얀마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가 임명한 만 윈 카잉 딴 부통령 대행은 ‘문민정부’가 시민들이 스스로 보호할 수 있는 입법을 추진하겠다며 군부의 탄압에 맞설 것을 촉구했습니다.

연방의회 대표위원회는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 출신 인사들이 군부 쿠데타에 대응하기 위해 결성한 조직입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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