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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홍콩인 정착 확대 31일 시행"… 중국 반발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영국 정부는 홍콩인들의 영국 시민권 취득을 확대하는 조처가 예정대로 오는 3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늘(29일) 성명을 내고 “홍콩인들이 영국에서 일하며 나중에 영국 시민이 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도입한 것에 매우 기쁘다”라고 말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영국해외시민(British National Overseas·BNO) 여권을 소지한 홍콩인들이 비자를 신청하면 5년간 영국에서 거주하게 한 뒤 이후 시민권 신청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에 대응해 오는 31일부터 BNO 여권을 합법적인 여행증명서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오늘(29일) 발표했습니다.

자오리지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영국 정부가 많은 홍콩 시민을 2등 영국 시민으로 만들려 한다”면서 “이는 BNO의 성격을 완전하게 바꾸어 놓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지금까지 BNO 여권 소지자들은 영국 비자를 신청하면 최대 6개월까지 영국에 머무를 수 있었습니다.

현재 홍콩에는 약 300만 명이 BNO 여권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국 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최대 32만 명이 해당 비자를 신청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영국 정부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홍콩보안법을 시행하자 중국이 홍콩 자치권을 침해했다며 이런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홍콩에서는 장기간 자치권 확대와 민주화를 요구하는 시위가 이어진 바 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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