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어제(3일)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가 실패하기에 충분한 압박을 가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모든 역량을 결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날 미 ‘워싱턴 포스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미얀마 쿠데타 사태와 관련해 유엔 안보리가 단합하기를 바란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미얀마 군부에 대해선 “선거 결과와 민의를 뒤집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구금된 모든 인사를 석방하고 헌법 질서를 회복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가) 나라를 통치하는 방식이 아니며, 앞으로 나아가는 길이 아니라는 점을 이해하게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에 대해선 “우리가 만약 그에게 무언가 추궁할 수 있다면 그것은 군부와 너무 가까웠다는 점”이라면서, 특히 “로힝야족에 대한 극단적인 공격과 관련해 군부를 지나치게 두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지난 1일 미얀마 군부는 지난해 총선 무효를 주장하며 민주화 상징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 정부 주요 인사를 구금하고 1년간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얀마 군부에 대해 “제재 부과를 검토하고, 조치가 필요한 곳을 확인하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시점을 제시할 순 없지만 “이 일이 우선순위”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미국 등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수치 국가고문과 윈 민 대통령 등 미얀마의 주요 정치지도자들을 구금하고 언론을 겨냥한 조처에 깊은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