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어제(20일) 다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이날 민스크 도심에서는 수 만 명이 시위에 참여했고, 무장한 경찰이 곳곳에서 물대포와 장애물을 이용해 시위대에 대처했습니다.
한 벨라루스 인권단체는 ‘AP통신’에 이날 시위에 10만 명이 참여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위는 민스크 외에 벨라루스 내 몇몇 다른 도시에서도 진행됐습니다.
이날 시위 과정에서 민스크 등지에서 수 십 명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벨라루스에서는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인 지난 8월9일부터 지금까지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위대는 알렉산더 루카셴코 현 대통령의 압승으로 끝난 개표 결과를 인정하지 않은 채 그의 사임과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 26년간 집권했습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은 루카셴코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며 벨라루스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옛 소련의 일원인 벨라루스의 루카셴코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