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독일 등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소속 17개 나라가 벨라루스의 대통령 선거 관련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독립 조사단을 구성했습니다.
제페 코포드 덴마크 외무장관은 어제(17일) 성명에서, 조사단의 임무는 벨라루스 정부가 자유와 법치주의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자유로운 대선을 치렀는지 조사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사단은 또 대선 과정에서 발생한 야권 후보와 언론인, 시민운동가에 대한 탄압 행위, 시위대에 대한 당국의 과도한 무력 행사, 불법 감금과 고문 등에 대한 조사도 실시합니다.
조사단은 6주~8주 사이에 보고서를 작성해 발표할 계획입니다.
한편 미국과 독일 등 29개국은 어제(18일)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벨라루스 정부를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성명에서 시민들의 온라인 공간은 활기찬 오프라인 공간을 위한 필수조건이라며, 인터넷 차단과 검열은 평화적 집회권과 결사, 표현의 자유를 부당하게 제한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벨라루스에서는 26년간 장기집권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지난달 대선에서 또다시 재선에 성공하면서 촉발된 반정부 시위가 6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