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철수하면서 무장 정파 탈레반이 급속히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가운데 아프간 지도부가 주요 인구 거점에 대한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24일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를 찾은 자리에서 아프간 지도부가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탈레반의 모멘텀을 늦추는 것이라며, 그런 다음 탈레반이 장악한 지역을 재탈환할 수 있는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어 아프간군 지도부는 탈레반의 세력 확장을 멈추는 데 전념하고 있고 또 그럴 역량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탈레반 반군은 아프간 영토의 85%를 장악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미국 ‘민주주의수호재단’에 따르면 지난 5월 1일 미군의 아프간 철수가 시작된 이후 아프간 407개 지구 가운데 탈레반이 장악한 지구는 75개에서 220여 개 지구로 약 3배 늘었습니다.
미군 최고사령관인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21일 기자회견에서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전략적 모멘텀’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