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보안 당국은 9일 무장 정파 탈레반이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서부 핵심 지역을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주 탈레반은 외국군이 20년간의 개입을 끝내고 철수함에 따라 정부군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습니다.
탈레반은 이란과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중국, 파키스탄 등 5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을 점령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북부 발흐 지역에서는 탈레반과 정부군이 현재 교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고위 안보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아프간 북서부 헤라트주에 위치한 이슬람 칼라 국경이 탈레반에 넘어갔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국영 TV의 아랍어 채널 '알-아람'도 아프간군이 탈레반을 피해 국경을 넘어 이란 영토에 들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아프간 내무부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를 부인하며 국경은 여전히 정부군 통제 속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주 1천 명 이상의 아프간 보안군이 탈레반의 공세에 타지키스탄으로 피신했습니다.
국방부는 7일 아프간 정부군이 탈레반이 급습한 서부 바드기스 주의 칼라 이 나우(Qala-e-Naw) 지역의 통제권을 회복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탈레반 관리들은 자신들이 아프간 영토의 85%를 장악했다고 주장했지만, 아프간 정부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일축했습니다.
Reu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