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이 무장 정파 탈레반에 빼앗긴 북서부 지방 도시에 대한 통제권을 회복했습니다.
아프간 국방부는 8일 트위터에서 수백 명의 아프간 병력이 바드기스 주의 칼라 이 나우(Qala-e-Naw) 지역에 배치됐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 대변인은 "이 도시는 우리가 완전히 장악하고 있으며, 우리는 이 도시 외곽에서 탈레반에 대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정부군이 탈레반 반군의 최근 공세에 맞서 특수 부대를 투입하는 등 69명을 사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탈레반이 소지하고 있던 무기와 탄약도 정부군이 압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아프간 북부 지방 관리들은 7일 탈레반이 이 지역을 습격해 경찰 본부를 점령하고 지방 정부 청사를 탈환했다고 말했습니다.
서부 보안당국은 탈레반이 아프간에서 100개 이상의 지역을 점령했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아프간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34개 주에서 200여 개 지역을 장악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아프간 주요 도시와 지방 수도는 정부의 통제 속에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탈레반은 이란에서 아프간 정부 대표단과 회담을 하고 미군 철수 사태로 점증하는 국가의 폭력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진전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이 8일 오후 미군의 철수에 대해 연설할 예정인 가운데 아프간 내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