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어제(4일) 발생한 초대형 폭발 사고로 지금까지 적어도 100명이 숨지고 약 4천 명이 다쳤습니다.
레바논 적십자사는 오늘(5일) 성명에서 전날 사고로 적어도 100명이 숨졌으며, 폭발로 인한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레바논 적십자사는 또 지역 병원은 이미 한계에 이르렀다며 시체안치소와 관련해 보건부와 협의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레바논 정부는 사고 직후 베이루트에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대책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하산 디압 레바논 총리는 이번 폭발의 "책임자들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참사로 현장의 건물들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하게 부서졌으며 폭발 후 잔해와 연기 등으로 뒤덮여 있는 상태입니다.
레바논 당국은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 지난 2014년부터 보관돼 있던 인화성 물질인 질산암모늄에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편 이날 사건은 지난 2005년 라피크 알 하리리 전 총리와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시아파 헤즈볼라 소속 용의자 4명에 대한 유엔이 지원하는 법원의 판결을 사흘 앞두고 발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