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0일 미국이 전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가한 제재를 해제할 준비가 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국영 TV 연설에서 미국이 이란 석유와 해운업, 중앙은행 등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다는 내용을 수용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이란과 핵합의 참가국들은 지난 4월부터 핵합의 복원을 위한 회담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협상을 진행중인 유럽연합(EU) 관계자는 19일 협상이 타결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유럽 외교관들은 성공이 보장되지 않았고 매우 어려운 문제들이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란의 압바스 아락치 외무차관은 19일 일부 핵심 쟁점들에 대한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의 한 고위 관리는 국영 TV에 "미국이 석유, 은행, 금융, 에너지 부문에 대한 어떠한 제재도 완전히 해제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 관리는 "미국은 장기간에 걸쳐, 그리고 다양한 단계로 제재의 일부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려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국제유가는 이란에 대한 제재를 해제하고 원유 공급을 증가시킬 수 있는 협상을 진전시켰다고 외교관들이 말한 이후 사흘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