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마틴 그리피스 유엔 특사와 전화통화를 갖고 예멘 내전 종식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블링컨 장관과 그리피스 특사의 어제(14일) 통화는 중동 지역 최악의 인도주의 참사를 촉발한 예멘 내전이 다시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에서 블링컨 장관이 그리피스 특사와의 통화에서 인도주의 상황 등 예멘 내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미국은 외세의 영향 없이 통합되고 안정적인 예멘을 지지하며, 분쟁에 대한 군사적 해법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티머시 렌더킹 미국 예멘특사의 노력이 유엔 등과 함께 예멘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되살릴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모든 당사자들의 합의를 이끌기 위한 유엔의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후티 반군의 모하마드 알리 알 후티 대변인은 오늘 트위터를 통해 “외세 영향 없는 예멘을 지지한다”는 블링컨 장관의 발언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반응했습니다.
후티 대변인은 그러면서 미국은 사우디 주도 연합군의 군사작전에 대한 개입을 끝냄으로써 그 의도를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후티 반군 측은 미국의 정전 제안에 대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유엔의 입장만 반영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예멘 분쟁을 끝내려면 종전선언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후티 반군은 오늘 사우디 남부 지역 아바공항과 킹 칼리드 공군기지에 드론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후티 반군이 전날에는 정부군 관할 지역인 남서부 타이즈에 미사일 공격을 단행해 어린이 3명과 군인 15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