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에 억류 중인 미국인 석방을 위해 이란과 소통을 시작했다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어제(21일) 미 ‘CBS’ 방송과 인터뷰에서 억류된 미국인의 안전한 귀환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요한 우선순위”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란이 미국인을 부당하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계속 억류하는 것은 인도주의적 재앙"이라며, 이 문제와 관련해 “이란 측과 아주 직접적으로 소통하려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이란 측과 소통하기 시작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 외교부 대변인은 관련 뉴스는 “사실이 아니다”며 “어떤 분야에서도 이란과 미국 간 직접적인 대화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란 외교부는 이란과 미국의 어떤 소통도 미국과의 직접적인 접촉이 아닌 스위스대사관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우선순위는 미국 내 이란인 수감자의 석방”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란은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인 5명을 포함해 수 십 명의 이중국적자들을 간첩 혐의로 체포해 억류하고 있습니다.
한편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이란 핵 합의(JCPOA) 복원과 관련해선 이란 측과 아직
논의를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설리번 보좌관은 유럽연합(EU)이 제안한 ‘비공식 회담’에 대해 이란이 아직 응답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 외교적으로 고립돼 있는 곳은 미국이 아니라 이란”이며 “공은 이란 측에 넘어갔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