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이란 핵 합의(JCPOA) 복원을 위해 미국과 이란이 동시에 행동을 취하자는 이란 측 제안에 대해 이란이 먼저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모하마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지난 1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란과 미국이 동시에 핵 합의에 복귀할 수 있는 조건 등을 유럽연합(EU)이 조율해줄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은 어제(2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란이 합의에 대한 완전한 준수를 재개한다면 미국은 외교의 길을 걸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프라이스 대변인은 하지만 “우리는 이란 측과 어떤 논의도 하지 않았다”면서 “우리가 이란과 직접 접촉하고 어떤 종류의 제안도 기꺼이 받아들이는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많은 단계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이란과 직접 관여하기 전에 동맹과 파트너, 미 의회와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난 1일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인 인질 석방 문제 등을 포함해 이란 핵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더 장기적이고 실효적인 핵 협정이 될 수 있도록 재협상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은 이란 핵 협정(JCPOA)이 유엔 안보리에서 승인된 합의로 불가역적이며 재협상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