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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 '대선 불복 시위' 격화...야권 인사 피랍·실종


6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6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다.

옛 소련에서 독립한 동유럽 국가 벨라루스에서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의 압승으로 나타난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습니다.

어제(7일) 수도 민스크에서는 10만 명 이상이 도심을 행진하며 루카셴코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습니다.

특히 시위에 참가한 야권 주요 인사 일부가 구금되거나 추방되면서 반정부 시위는 더욱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앞서 벨라루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80.1%의 압도적 득표율로 10.1% 득표에 그친 야권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야권세력은 선거가 조작됐다고 비난하며 재선을 요구하는 등 '대선 불복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루카셴코 정부는 그동안 야당세력이 설치한 기구인 조정위원회 주요 위원들에 대한 단속을 벌여왔습니다.

야권과 시민 대표가 정권교체를 위해 조직한 '조정위원회' 일원인 마리아 콜레니스코바는 어제 민스크에서 복면을 쓴 남성들에 의해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나머지 조정위원회 6명 중 2명은 구금됐고, 1명은 추방됐으며, 다른 1명은 폴란드로 도주했습니다.

현재 노벨문학상을 받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 등 조정위원 2명만 벨라루스에 남아 시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정위원회 지지자들은 벨라루스 당국이 야권 지도자들을 철권통치로 탄압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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