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어제(19)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만났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회동에서 블링컨 장관이 "모스크바와 더욱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관계를 모색했다는 점을 주목했으며, 두 장관은 러시아의 북국이사회 의장직과 역내 공동 이해관계를 고려한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우리와 우리의 동맹에 해를 끼치는 러시아의 행위에 대응해 미국 시민을 보호하고 미국의 이익을 방어하는 데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라는 바이든 대통령의 결의를 강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 인근에서 러시아의 계속되는 병력 배치와 VOA와 RFE(자유유럽방송)에 대한 러시아의 조치, 알렉세이 나발니의 건강, 야권 탄압 등에 대해 깊은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국무부는 두 장관이 “지속적이고 강화된 협력을 통해 양측 국민 모두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아프가니스탄, 전략적 안정, 이란과 북한의 핵 프로그램 억제” 등을 거론했습니다.
두 장관은 앞으로도 논의를 지속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한편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회담 뒤 기자들에게 “건설적이고 유용한 대화였다”면서 “미-러 관계에서 건강하지 못한 상황을 개선할 필요성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가 미-러 정상회담 개최에 공식적으로 동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즉답하지 않은 채, 전략적 안정을 위한 대화를 포함해 최고위급 회담을 위한 제안을 준비하기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