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3일 터키에 대한 유럽연합(EU) 차원의 제재를 촉구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터키가 그리스와 키프로스 해역을 침해했다고 비판하며 EU가 제재를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자치권을 침해하는 터키와 맞서고 있는 키프로스와 그리스를 완전히 지지한다”며 “EU 회원국의 해양 공간이 침해되고 위협받는 일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같은 일을 저지르는 국가는 반드시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EU가 이번 일에 대응하지 않는다면, “치명적인 실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앞선 21일 터키가 키프로스와 그리스 크레타섬 사이 해역에 대한 지진 조사 권고안을 발표한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당시 그리스는 터키의 조치에 대해 자국의 대륙붕을 잠식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마크롱 대통령은 리비아 내 위기 상황과 관련해 EU가 제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터키는 이같은 프랑스 측의 비판을 일축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은 24일 유럽 브뤼셀에서 열린 행사에서 “제재라는 위협의 언어는 이쪽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며, 터키의 주권이나 국가의 이익을 위한 결정에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