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정부는 러시아 반정부 인사 알렉세이 나발니 씨와 관련해 러시아가 독일을 제재한 것이 부당하다고 13일 밝혔습니다.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러시아 땅에서 러시아 시민이 독극물 공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가 이런 범죄를 밝힐 모든 수단을 갖고 있지만, 대신 외국 관리들을 제재한다고 러시아 외무장관이 발표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독일 정부 관점으로는 이 조처가 정당하지도, 또 적절하지도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나발니 씨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프랑스와 러시아 관리들을 제재할 것이라고 12일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 나발니 씨가 독일이나 독일행 비행기 안에서 노비촉에 노출됐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나발니 씨는 지난 8월 20일 모스크바행 여객기 안에서 쓰러졌고, 독일 베를린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은 나발니 씨 몸에서 독극물인 노비촉이 나왔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미국, 프랑스, 독일 등 서구 나라들은 러시아 정부가 나발니 씨를 독살하려 했다고 의심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