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은 유럽연합(EU)과 협력해 지난 2015년 체결한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유지할 준비가 돼 있다고,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밝혔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어제(3일) 테헤란을 방문한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대표를 만난 뒤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일방적 핵 합의 탈퇴는 다른 당사국들이 이를 완전히 이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초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로하니 대통령은 이란이 여전히 EU와 충분히 교류하고 협력해 문제를 해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당사국들이 핵 합의를 완전히 지키면 이란은 약속을 지킬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다른 나라들에 경제원조를 요청했다며, 핵 합의를 지킬 방안을 찾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보렐 대표는 이란 핵 합의 위반 문제와 관련해 EU가 논의하는 시간을 더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핵 합의 서명국인 독일과 프랑스, 영국은 지난 14일 이란이 핵합의를 위반했다며 분쟁조정 절차에 착수하는 공동위원회를 소집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