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지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집권 20여 년 만에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의 민간 여론조사 기관인 레바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올해 3월 63%에서 4월 59%로 하락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4~27일 실시됐으며, 러시아 전역에서 1천608명이 참여했습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2014~2018년 같은 조사에서는 8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했었습니다.
푸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은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따른 경제적 타격과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2일로 예정됐던 국민투표를 연기했고, 오는 9일로 예정됐던 2차 세계대전 전승기념일 행사도 잠정 연기했습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사흘 연속 하루 1만 명 넘게 추가되는 등 급속하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오늘 오전 기준, 러시아 내 확진자는 16만5천여 명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