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가대표 선수들이 내년 7월 도쿄 올림픽과 이듬해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에 나갈 수 없게 됐습니다.
스위스 로잔에 있는 스포츠 중재재판소는 17일 불법 약물 사용에 관한 러시아 대표팀의 국제대회 4년 출전 금지 조치를 2년으로 줄였습니다.
체육계 불법 약물을 단속하는 국제기구인 세계반도핑기구 (WADA)는 지난해 12월, 러시아의 주요 국제 스포츠대회 출전을 4년간 금지시킨 바 있습니다. 러시아 당국 주도로 국가대표 운동 선수들이 불법 약물을 사용한 것을 확인한데 따른 조치였습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스포츠 중재재판소에 제소한 결과가 이번에 나온 것입니다.
이번 판결에 따라 러시아 대표팀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기간은 4년에서 2년으로 절반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향후 2년 안에 열리는 2021년 도쿄 하계 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축구대회 출전은 좌절됐습니다.
다만, 약물 의혹과 무관하다고 증명된 러시아 선수들은 국가대표가 아닌 개인 자격으로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