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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바이든 "대가 치를 것" 발언에 주미대사 소환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미국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습니다.

러시아 외교부는 어제(17일) “미국과의 관계와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아나톨리 안토노프 주미 러시아 대사를 모스크바로 소환했다”고 밝혔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이 최근 몇 년간 막다른 골목으로 끌고 가 어려워진 러시아와 미국의 관계를 바로잡을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이 이 문제와 관련해 위험성을 인식한다면 (미-러 관계가) 돌이킬 수 없게 악화하는 것을 막는 데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안토노프 대사가 20일 본국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지난해 미 대선에 개입했다는 미 국가정보국(DNI)의 보고서와 관련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야권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에 대한 독살 시도 사건과 관련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살인자’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이날 나발니 독살 시도 사건과 관련해 추가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한편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의 조치에 대응해 주러 미국대사를 소환할 것이냐는 질문에 즉답하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직접적인 소통이든

공개적인 소통이든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그러면서 “우리는 ‘신전략무기감축협정(New START)’ 5년 연장 등을 포함해 상호 이익이 있는 영역에서 협력할 방법을 여전히 찾아가고 있다”며 “이것이 행동하는 외교”라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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