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러시아와 사우디 고위 인사 제재 

영국이 6일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고위 인사들을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도미니크 라브 영국 외무장관은 이날 25명의 러시아인과 20명의 사우디인에 제재를 가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조직적 범죄자들은 영국에서 ‘피 묻은 돈’을 세탁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라브 외무장관에 따르면 러시아의 제재 대상은 지난 2009년 러시아 고위관리의 탈세 증거를 고발해 감옥에서 구타를 당한 뒤 사망한 러시아 변호사 세르게이 마그니츠키의 죽음에 연루된 인물들입니다.

또 사우디의 경우 사우디 정부를 비판하는 칼럼을 워싱턴 포스트 신문에 게재한 언론인 자말 카쇼기의 죽음에 연루된 인물들입니다.

이에 러시아는 이번 제재 조치에 대해 대응할 뜻을 밝혔고, 사우디 정부는 즉각적인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한편 이번 결정은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한후 처음 내린 제재 조치입니다.

영국은 지난 1월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고 외교와 무역 문제에서 독립적인 역할을 구축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