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몇 주안에 흑해에 군함 파견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국방부 관계자가 8일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 해군이 흑해에서 정기적으로 작전을 수행하지만, 이번 군함 파견은 미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메시지 전달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관계자는 "미 해군이 흑해 상공의 국제 공역에서 러시아 해군의 움직임과 크림반도의 모든 병력 이동을 감시하기 위해 계속 정찰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군의 공격적 움직임이 아직 없지만, 상황이 바뀌면 즉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분리주의 반군은 분쟁 지역인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무력 충돌을 벌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지대에 자국군 병력의 증강이 우크라이나 안보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입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와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긴장 고조와 관련해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러시아의 행동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사키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동부 국경에서 러시아의 공격 행위가 고조하는 상황이 점점 더 우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또 "러시아는 현재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병력을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주둔시키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군인 5명이 이번 주에 전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터키 외무부는 9일 미 군함 2척이 흑해를 지날 것이라고 통보했다"며 "미 군함은 내달 4일까지 흑해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흑해에 진입하기 위해선 몽트뢰조약(1936년)에 따라 진입로인 아르다넬스·보스포루스 해협을 통제하는 터키에 14일 전 통보해야 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