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러시아의 야권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 독살 시도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새로운 제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백악관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어제(20일)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발니 독살 시도에 대해 "미국은 솔라윈즈 해킹이든 선거 개입이든 나발니 사건이든 러시아의 해로운 활동에 대응하는 데 있어 사정을 봐주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보여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설비번 보좌관은 이어 “이 사안에 적용할 또 다른 제재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정확한 (제재)대상을 정하는 대로 추가 제재가 이뤄질 것"이라며 “화학무기 관련 추가 제재를 단행할 것”이라고 설리번 보좌관은 밝혔습니다.
미국은 앞서 지난 3월 나발니 독살 시도에 개입한 푸틴 대통령의 측근 등 러시아 고위인사 7명과 관련 기관들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또 나발리 사건과 관련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그가 사망할 경우 러시아가 치러야 할 대가는 아주 클 것"이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미국의 추가 제재 언급에 대해 반발했습니다.
마리아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영국 '텔레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불법 행위 후에는 언제나 우리의 정당한 대응이 뒤따랐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