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자동차가 2025년까지 미국 내 전기차 생산 등에 74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는 13일 이 같은 투자 계획을 공개하며 “미래 혁신 기술투자를 통해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주도하는 역량을 갖추고, 미국 내 리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의 해외 전기차 생산라인으론 코나 일렉트릭을 생산하는 체코공장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현대차는 전기차 생산과 함께 미국에서 수소·도심 항공모빌리티(UAM)·로보틱스·자율주행 등에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 측은 “현지 시장 상황과 미국의 친환경차 정책 등을 검토해 생산설비 확충 등 단계적으로 생산을 확대하는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투자 계획은 미국 전기차 신규 수요 창출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한국 내 공장은 전기차 핵심 기지로서 역할을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현대차의 이번 투자 계획 발표는 21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문재인 한국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전기차와 충전 인프라 확대를 최우선 과제 중 하나로 내세우며 1천74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계획을 제시한 바 있습니다.
업계에선 미국 전기차 시장이 2025년 240만 대 수준에서 2030년 480만 대, 2035년 800만 대 등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