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 이민 가정의 삶을 다룬 영화 ‘미나리’에 출연한 한국 배우 윤여정 씨가 미국배우조합상 여우조연상을 받았습니다.
제 27회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은 4일 화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올해 74세인 윤여정 씨는 이날 “동료 배우들이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선택해줘서 영광”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습니다.
영화 ‘미나리’는 한국계인 정 이삭 감독의 자전적인 영화로 미국 아칸소주의 농촌을 배경으로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이민 가정의 이야기로 그리고 있습니다.
윤여정 씨는 이 영화에서 이민자인 딸 부부의 아이들을 돌보러 미국에 건너온 할머니 ‘순자’를 연기했습니다.
지난해 미국배우조합상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출연진 전체가 아시아 영화로는 처음으로 영화 부문 앙상블상을 받았지만, 한국 배우 개인의 수상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윤여정 씨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라있습니다.
언론들은 SAG 회원 상당수가 아카데미 회원이고 이 상의 수상자들이 아카데미상까지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 윤 씨의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습니다.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5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립니다.
‘미나리’는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 등 총 6개 부문의 후보에 올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