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사흘째 단거리 발사체 발사…"KN-02 추정"

북한은 20일 오전에 이어 오후에 단거리 발사체 1발을 추가로 발사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12년 4월 15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 기념 군사퍼레이드의 미사일부대 열병 장면.

북한이 오늘 (20일) 또다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했습니다. 지난 18일을 시작으로 사흘 연속 발사인데요. 한국 군 당국은 이 발사체가 KN-02 단거리 미사일의 개량형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20일 동해 북동쪽 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 2발을 추가로 발사했습니다.

이로써 북한은 지난 18일 3발, 19일 1발에 이어 사흘 연속 모두 6발의 발사체를 발사했으며 120km 안팎을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북한의 추가 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북한 군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이 사흘 연속 발사한 발사체가 KN-02 단거리 미사일의 개량형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번에 발사된 발사체는 사거리가 백 수십 km 이상일 것으로 추정되는데 북한에서 이 정도 사거리를 내는 무기는 KN-02 계열이거나 300mm 이상 방사포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300mm 이상 대구경 로켓은 아직 개발을 완료하지 못한 만큼 쏘아올린 발사체는 KN-02 계열일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의 기자 설명회 내용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아마도 그런 대구경 로켓은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개발 중이거나 일부 개발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북한도 실전배치한 시기는 안 되고, 하고 있다면 개발 중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지난 3월에 발사한 KN-02와 이번 발사체가 유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군이 주목하고 있는 북한의 KN-02 단거리 미사일은 구 소련제 미사일을 개량한 고체연료형 이동식 미사일입니다. 최대 사거리는 120km지만 개량형은 160km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국방연구원 김진무 박사입니다.

[녹취: 김진무 한국 국방연구원 박사] “KN, 120km에서 140, 150km 정도 가는 미사일을 북한이 2002년도부터 개발을 해서 끊임없이 개량을 했고 그 동안에 시험발사를 많이, 여러 번 했어요.”

한국 청와대는 북한이 사흘째 발사체를 발사한 데 대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추가 발사 동향을 확인한 뒤 즉각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