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친러 세력, 정부 건물 추가 점거

14일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호를리프카에서 친러 무장세력이 경찰서 안으로 난입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호를리프카의 경찰청 건물이 14일 친러시아계 시위자들에 의해 점거됐습니다.

이로써 최근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정부 관청 건물들이 친러시아계에 의해 점거된 곳은 모두 네 곳으로 늘었습니다.

수십명의 친러시아 시위대는 이날 호를리프카에 위치한 경찰청 본부 건물 유리창을 깨뜨린 뒤 안으로 난입했으며 이어 경찰들과 실랑이를 벌였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 주 동부지역 일부 도시에서 정부 시설물을 장악한 채 반정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친러시아계 시위대를 향해 일정 시한을 주고 자진 해산할 것을 통보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만일 시위대가 자진 해산하지 않을 경우 군대를 동원하겠다고 경고했지만 그 시한이 경과됐음에도 아무런 행동도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올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임시대통령은 14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전화통화에서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