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에서는 각국 선수들의 경기만을 볼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아시아 지역 45개국이 참가하고 있는 만큼 이들의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도 풍성한데요, 특히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아시아음식문화축제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상미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24일 오후,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 앞마당에 사람들이 북적입니다.
인파를 따라 들어간 곳은 인천아시안게임의 문화 행사 중 하나인 아시아음식문화축제 현장.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와 한식재단이 공동주최하는 이 축제에는 한국과 태국, 스리랑카, 키르기스스탄, 인도네시아, 일본, 이란, 인도, 베트남 등 10개 국의 유명 요리사들이 참가했습니다.
행사가 열리고 있는 명품음식관은 아시아 각국의 다양한 음식 맛을 보려는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인천 송도에 살고 있는 김윤미 씨는 낯선 이란 음식이 생각보다 입맛에 잘 맞는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윤미 씨 / 인천 송도] “이 향신료 맛이 특이하잖아요. 독특한 그런 맛으로 먹는 거죠. 아, 이런 맛이구나 그런 기분으로. 그렇게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어요.”
이번 축제에는 스리랑카를 대표하는 유명 요리사인 퍼블리스 실바와 태국 황실요리의 명인 누로쏘마니 스테페, 키르기스스탄의 유명호텔 테라스의 유스포바 투마르 총주방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현지의 유명 요리사가 직접 요리하는 음식을 맛보기 위해 주말에는 하루 3천여 명이 찾을 정도로 인기입니다.
[녹취: 이채원 씨 / 아시아음식문화축제 매표 담당] “이란하고 스리랑카. 이란 음식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좀 저렴한 편이라서 잘 나가는 것 같고, 스리랑카나 태국 음식은 맛있다고 많이들 말씀 하시더라고요.”
게다가 미화 약 6.5 달러의 닭고기와 양고기 샌드위치에서부터 26 달러 상당의 인도네시아 세트메뉴 등 대부분 30 달러 이하의 가격으로 유명 요리사의 음식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 측은 호텔 음식점에서 맛볼 수 있는 음식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는 만큼 주말에는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아시아음식문화축제는 인천아시안게임이 끝나는 다음달 4일까지 이어지며 행사를 통해 거둔 수입금의 10%는 유니세프에 기부됩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