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유럽의회 독일 의원 입국 거부 조치

지난해 7월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 (자료사진)

유럽의회 소속 의원이 특별한 이유 없이 러시아 입국을 금지 당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유럽의회에서 독일을 대표하는 레베카 함스 의원은 25일 러시아에 입국하려다 모스크바 공항에서 입국을 거부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유럽의회 마틴 슐츠 의장은 벨기에 브뤼셀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보내 그 같은 조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함스 의원은 26일 기자들에게 자신은 당시 외교관 여권을 가지고 있었지만 기피 인물로 인식돼 입국이 거부됐다며 공항에서 3시간을 기다리다 결국 브뤼셀로 되돌아왔다고 말했습니다.

평소 러시아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해 온 함스 의원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유일한 여성 항공기 조종사로 현재 러시아 사법당국에 의해 피소돼 있는 나디야 사프첸코 재판을 참관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프첸코는 지난 6월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서 간첩죄와 러시아 언론인 살인 공모 혐의로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 세력에게 붙잡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