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프리카 튀니지의 대통령 선거에서 세속주의 성향의 원로 정치인 베지 카이드 에셉시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튀니지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전날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 결과 에셉시 후보가 55.6% 득표율로 승리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경쟁 후보이자 반체제 인사 출신인 몬세프 마르주키 후보는 44.3%의 득표율을 보였습니다.
이에 따라 에셉시 후보는 튀니지가 1956년 프랑스에서 독립한 이후 자유민주 선거를 거쳐 선출된 첫 대통령이 됐습니다.
구정권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에셉시 후보는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벤 알리 전 대통령이 축출된 뒤 임시 대통령을 맡은 마르주키 후보가 국정운영에 실패하자 튀니지당을 창당했습니다.
이어 지난 10월 총선에서 정당별 최다 의석인 85석을 확보해 정치적 기반을 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