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소재로 한 코미디 영화 ‘인터뷰’가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출품된 것으로 전제하고 이를 테러 선동행위라며 상영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어제 (21일) 대변인 성명에서 미국이 ‘인터뷰’를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출품한 것은 표현의 자유와 아무런 인연도 없고 영화제의 목적과 성격에도 맞지 않는다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성명은 또 독일의 유대인 학살을 거론하며 독일이 ‘인터뷰’를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것은 수치스러운 역사를 되풀이할 수 있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독일 현지 언론보도와 독일주재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이 영화를 제작, 배급하는 소니 영화사는 베를린 영화제에 ‘인터뷰’를 출품하지 않았고 다만 베를린영화제가 개막되는 다음달 5일부터 독일 내 일부 영화관에서 상영될 예정입니다.
VOA 뉴스 김환용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