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내년부터 북한의 라선 경제특구에 전력을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리용남 북한 대외경제상이 모스크바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김연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러시아의 관영매체 ‘러시아의 소리’ 방송은 25일 모스크바에서 열린 북-러 기업협의회에서 러시아 전력회사 라오 동부에너지시스템(RAO Energy System of East)이 북한 라선 경제특구에 전력을 공급할 의사를 나타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극동지역의 최대 전력회사인 라오는 이를 위해 라선 특구까지 송전망을 세울 계획입니다.
이 회사의 알렉세이 카프룬 부사장은 이날 열린 북-러 경제협의회에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부터 라선 특구에 전력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계획대로라면 라선 특구는 앞으로 10년 간 총600 메가와트의 전력을 공급받게 됩니다.
이와 관련해 라오는 라선시와 협상을 통해 양측 대표들로 구성된 실무그룹을 설치했습니다.
이와 함께 송전 사업에 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2분기에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한편 카프룬 부사장은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라선특구에 대한 송전이 시작되면 2단계로 이를 보완할 새 송전망과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카푸른 부사장은 북한을 경유해 한국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사업에 관해서도 한국 측과 몇 주 안에 협상에 나설 것이라며, 한국수자원공사를 포함한 한국 기업들과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연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