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한국 군의 연례 합동군사훈련인 ‘키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연습’이 오늘 (2일) 시작됐습니다. 북한은 훈련 첫 날부터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리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한 연합 ‘키 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연습’이 예정대로 2일 시작됐습니다.
키 리졸브 훈련은 오는 13일까지, 독수리 연습은 다음달 24일까지 실시됩니다.
지휘소연습인 ‘키 리졸브’ 훈련은 북한의 남침을 가정한 한반도 방위를 위한 모의 가상훈련으로, 아군과 대항군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키 리졸브 훈련에는 북한의 국지도발에 대응하기 위한 미-한 공동 국지도발 대비계획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맞춤형 억제전략의 일부도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병력과 장비가 동원되는 야외 기동훈련인 독수리 연습에서는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당 훈련을 비중 있게 다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올해는 미군 측 연안전투함인 ‘포트워스 호’가 처음으로 참가합니다.
포트워스 호에는 헬리콥터와 수직 이착륙 무인정찰기, 구경 57mm 자동화기, 헬파이어 미사일 등이 탑재돼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이 훈련들이 한반도 방어 차원의 연례훈련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2일 브리핑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키 리졸브 및 폴 이글 연습은 연례적인 방어훈련입니다. 우리 측은 지난 2월 24일 훈련 일정을 북측에 사전통보 했습니다. 그리고 중립국감독위원회의 훈련 참관 등을 통해서 투명하게 훈련을 실시할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2일 새벽 스커드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 두 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하는 등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2일 새벽 6시 32분부터 10여 분 간 남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 발을 발사했으며 사거리는 490km에 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대변인은 북한 군의 이 같은 도발적 행위에 대해 엄중히 경고했습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북한의 위협적인 언동은 한반도 안보에 대단히 심각한 도전이며,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도발적 행위는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명백한 위반입니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직후부터 미-한 연합 감시태세를 강화시켜 북한의 발사체를 탐지, 추적했으며 현재 분석 중에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확고한 연합 방위태세를 바탕으로 북한의 그 어떠한 도발에도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탄도미사일 발사에 앞서 북한 군 총참모부는 성명을 통해 ‘키 리졸브’와 ‘독수리 연습’을 비난하면서 미-한 연합훈련이 시작된 이상 절대 수수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아울러 북측 영토와 영공, 영해에 단 한발의 도발 불씨라도 튕긴다면 그 즉시 맞받아 타격할 것이라며 강력한 대응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