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군의 연안전투함이 처음으로 미-한 연합훈련에 참가합니다. 연안전투함은 잠수함 파괴 능력이 우수해 북한의 잠수함 침투 등 비대칭 공격 대응에 유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해군 연안전투함(LCS)인 포트워스호(USS Fort Worth)가 다음달엘 실시될 미-한 연합 독수리 훈련에 참가한다고 미 해군이 밝혔습니다.
미 해군 소장인 찰스 윌리엄스 제독은 지난 17일 싱가포르에 정박중인 포트워스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런 계획을 밝혔습니다.
포트워스호는 지난 11월 모항인 샌디에고 기지를 떠나 6주 간의 항해 끝에 싱가포르에 도착했으며 16개월 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작전과 훈련을 수행할 예정입니다.
윌리엄스 제독은 포트워스호가 독수리 훈련에서 다른 미 전함들처럼 통상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포트워스호의 전투력을 볼 때 북한의 잠수함 공격 대응 훈련이 집중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미 해군 7함대의 로버트 토마스 사령관은 지난해 군사전문지인 ‘IHS 제인스’에 포트워스호의 독수리 훈련 참가 계획을 밝히며 한국 해역에서 기뢰 대응 (MCM) 능력을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었습니다.
길이가 119미터에 달하는 포트워스호는 고성능 헬기(Sikorsky MH-60R Seahawk helicopter)와 무인정찰기(Nonthrop Grumman MQ-8B Fire Scout) 1대, 57mm 자동화기와 21개의 미사일 발사대를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연안에 가깝게 접근해 수심이 낮은 지형에서 해병대와 함께 연합 작전을 수행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납니다.
미 군사전문가들은 포트워스호가 40노트(시속 74km)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며 잠수함을 탐지해 격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미군 당국자들은 북한군의 비대칭 공격 대응에 포트워스호 등 연안전투함이 매우 효율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윌리엄스 제독은 포트워스호가 16개월간 아시아의 여러나라와 공동으로 훈련과 수색작업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