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한 연합군사훈련 시작 첫 날인 어제 (2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노동미사일 발사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 군 당국은 미-한 연합감시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스커드-C 계열로 추정되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노동미사일 발사 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안북도의 한 노동미사일 기지에서 며칠 전부터 이동식 발사 차량 2 대가 전개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이 실제 노동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의 3일 브리핑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한-미 공조 하에 연합감시태세도 강화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리고 국방부는 언제라도 대응할 수 있도록 즉각 대응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만 아시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키 리졸브 훈련 중인 2월 27일과 3월 3일 스커드 미사일 2 발씩을 발사했으며 3월 26일에는 노동미사일 2 발을 쏘아 올렸습니다.
북한이 실전배치한 노동미사일은 200여 기, 사거리는 천300km, 탄두 중량은 700kg에 이르는 등 매우 위협적인 미사일로 평가됩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입니다.
[녹취: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노동미사일 사정거리가 최대 1300km 정도, 그래서 일본 전역이 타격이 가능하고요. 그리고 지름이 무려 1.36m에 달하기 때문에 북한이 핵을 탑재한다면 탑재할 수 있는 미사일로서는 1순위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처음으로 노동미사일을 이동식 발사대가 장착된 차량을 이용해 발사했고 이번에도 발사한다면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한국 군 소식통은 말했습니다.
이동식 발사대를 장착한 차량은 수시로 옮겨다니면서 미사일을 쏠 수 있기 때문에 군사위성이나 지상레이더로 재빨리 탐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북한이 보유한 이동식 발사대는 스커드와 노동미사일이 각각 40여 대, 무수단 미사일 14대 등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한편 한국 군 당국은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등 도발에 대비해 위기관리체계를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